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최애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책 <유성의 인연>을 가져왔습니다.
이 책은 한 권당 250페이지 정도의 분량을 가진,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입니다.
어릴 때 유성의 인연 1편을 읽었었는데 2권을 못 구해서 읽지 못 하다가
다시금 생각이 나서 1,2권 정주행을 했습니다.
특히나 서사가 어느정도 쌓여있는 2편은 단 몇시간만에 다 읽을정도로 손에서 책을 떼지 못하고 책을 삼켜버렸네요 ㅎㅎ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소설의 대표적인 매력은 '대반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성의 인연> 또한 큰 반전을 숨기고 있다가 2권 막바지에서 반전의 문고리를 열어버립니다.
함께 읽어보시죠!
줄거리
1. 아리아케 고이치, 아리아케 다이스케, 야자키 시즈나는 삼남매이자 <아리아케>양식당을 운영하는 부모의 자식들이다.
*첫째 고이치와 둘째 다이스케는 아버지의 자식, 막내 시즈나는 어머니의 자식으로 그 둘은 각자의 자식들을 데려와 함께 키운 가정이다.
2. 어린시절 그들은 함께 페르세우스 유성군을 보러가기 위해 밤12시경 집을 나섰고 비가 내려 새벽 2시쯤 집에 돌아왔다.
3. 그 사이에 그들의 부모는 살해되었다.
4. 집으로 돌아온 후 잠이든 시즈나를 업고있던 고이치는 살해 현장을 발견했고, 뒷문에서 형을 기다리던 다이스케가 범인의 얼굴을 목격한다.
5. 다이스케의 목격 진술에 따라 몽타주를 그려 경찰들은 수사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식이 없었다. 범행현장에 남겨져있던 유일한 유류품(범인이 두고간 물건)인 비닐 우산에는 아무런 지문이 없었다.
6. 친척도 없던 어린 삼남매는 곧 바로 아동보호시설로 들어가 살게된다.
7. 성인이 된 그들은 하나 둘 보호시설에서 나오게 됐고 직장을 다니면서 일을 하다가 잦은 사기를 당해 돈을 받지 못 하고 떼이는 상황이 벌어진다.
8. 사기와 빚에 질려버린 삼남매는 사기를 당하는 쪽이 아닌 사기를 하는 쪽을 택하고 본격적으로 사기꾼이 된다.
9. 총명했던 고이치는 인물탐색과 시나리오를,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다이스케는 시즈나를 돕는 조력자 역할을 (보험 판매원, 은행원, 보석상 등등), 빼어난 미모를 가진 막내 여동생 시즈나는 정해진 타켓(보통 돈 좀 있는 남성)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뜯어내는 역할을 했다.
10. 여러 사기를 치던 삼남매는 마지막 한 탕을 벌이고 사기에서 손을 털기로 약속한다. 마지막 타켓은 유명<도가미 정> 양식당의 아들 "도가미 유키나리".
11. 하던대로 시즈나가 그의 마음을 산 뒤 가짜 보석을 팔아먹을 계획을 세웠던 삼남매였다.
12. 하지만 도가미 유키나리와 시즈나가 만나면 만날수록 그의 일에 대한 열정과 반짝이는 눈빛 등 시즈나는 그에게 정말 사랑에 빠져버린다.
13. 시즈나가 유키나리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이스케는 시즈나를 픽업하기 위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에서 시즈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14. 시즈나와 유키나리는 <도가미 정>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집에 가려는 찰나, 엘레베이터에서 도가미 마사유키(유키나리의 아버지, 도가미 정의 사장)를 마주치고 우연히 다이스케까지 도가미 마사유키의 얼굴을 보게된다.
15. "도가미 마사유키, 그의 얼굴이 아버지와 엄마를 죽인 범인이 얼굴이야." 라고 다이스케는 말한다.
16. 삼남매는 다이스케의 확신과 <도가미 정>의 대표메뉴인 하야시라이스가 어린시절 맛 보던 부모님의 가게 <아리아케>의 맛과 일치하다는 것을 근거로 도가미 마사유키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17. 보석을 팔아치우는 일 보다 유키나리를 활용하여 그의 본가에 칩입 후, 그 집에 아버지의 레시피 노트를 두고 오는 것. 경찰이 자택수사를 하였을 때 누가봐도 레시피를 훔치기 위한 살인으로 보이기 위한 계획이었다.
18. 하지만 사랑에 빠진 시즈나가 이 계획을 잘 이행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오빠들이었다. 계획이 실패할까 걱정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직접 한 후 시즈나가 슬퍼하진 않을지 우려되었다.
생각💭
앞서 얘기한 내용까지가 <유성의 인연 1>입니다.
시즈나는 애써 부정합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 아버지와 엄마를 죽인 범인의 아들이야.' 라고 생각하지만 그에게 사적인 마음이 커지는 것은 제어할 수 없었죠. 사랑이란 이런건가 봅니다.
줄거리는 요약해서 쓴 것이라서 시즈나의 커지는 마음에 대한 표현을 잘 전달할 수는 없었지만 본 책을 읽어보면 이해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즈나의 모습을 보고 고이치와 다이스케는 걱정하지만 일단 그녀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이 삼남매는 앞서 얘기했듯 배다른 남매입니다. (아버지의 자식 - 고이치와 다이스케 / 어머니의 자식 - 시즈나) 피로 묶여있지는 않지만 고이치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저 별똥별 같다.
기약도 없이 날아갈 수밖에 없고 어디서 다 타버릴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 세 사람은 이어져 있어.
언제라도 한 인연의 끈으로 묶여 있다고.
그러니까 무서울 거 하나도 없어.
책 제목인 유성의 인연이라함은 삼남매의 끈끈한 인연의 끈, 그리고 유성군을 보러가기 위해 새벽 몰래 탈출했다가 목숨을 구한 세 아이들을 뜻하는것이겠죠?
결말
1. 고이치와 다이스케는 경찰들이 도가미 마사유키를 의심하게 하기 위해서 몇가지 사건을 벌인다.(강도사건 및 위장자살)
2. 이로써 경찰들이 도가미 마사유키를 의심하게 되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을 뿐더러 도가미 마사유키는 모든 조사에 응하고 협조하였기에 경찰들은 수사에 갈피를 못 잡았다.
3. 그렇기에 시즈나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시즈나는 도가미 유키나리 집에 결정적 단서가 될 아버지의 레시피 노트를 몰래 두고오는 역할을 맡았다.
4. 시즈나는 유키나리에게 곧 캐나다로 유학을 갈 예정이라며 독일과 일본식 디자인의 조화로 이루어진 유키나리의 집을 구경해도 되겠냐고 부탁했고 유키나리는 수락했다.
5. 시즈나가 집에 방문했을 때 유키나리의 엄마인 기미코는 시즈나에게 샤넬 향수를 선물해 주었고 생각보다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6. 유키나리와 룸투어를 하던 시즈나는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서재에 들러 레시피 노트를 책장 구석에 넣어놓는다.
7. 집 구경을 마친 후 유키나리는 시즈나를 배웅하면서 캐나다에 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여유롭게 만나자고 요청하고 시즈나는 애써 수긍한다.
8. 모든 계획을 순조롭게 마친 삼남매는 잠시나마 홀가분해진 기분을 느낀다.
9. 다만 고이치는 아동보호시설에서 나왔을 때 부터 연락하던 가시와바라 형사와의 대화에서 왜인지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한 편
10. 유키나리와 만날 이유가 사라진 시즈나는 한동안 침대에서 나오지도 않고 슬픔에 빠진 듯 했다.
11. 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대표적으로 가시와바라와 하기무라 형사이다. 이들은 사건 당일부터 함께했으며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전 사건해결에 힘쓰고 있었다.
12. 고이치는 동생들과 비밀로 하고 가시와바라 형사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고 동생들과는 연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그들이기 때문에)
13. 유키나리의 집을 구경한 후 몇차례 유키나리에게서 전화가 온다. 시즈나는 망설이다가 전화를 받았고 그는 잠깐이라도 만나자고 한다. 당연히 시즈나는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
14.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오면 기분이 풀릴까 시즈나는 정처없이 걷다가 <도가미 정>근처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15. 되돌아가려는 찰나 새로 오픈 할 <도가미 정>의 체인점이자 유키나리가 사장이 될 가게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둘러보자는 마음으로 가게 앞을 지나치다 유키나리와 마주한다.
16. 유키나리가 시즈나와 만나고싶었던 이유는 프로포즈가 아닌, 레시피 노트가 왜 자신의 서재에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 레시피 노트에 그 날 어머니가 시즈나에게 준 향수의 냄새가 났다고 얘기한다.
17. 시즈나는 본인이 아리아케 집안의 시즈나(본인)와 친구관계이며 그들은 당신의 아버지를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부탁을 받은 것 뿐이라며 고개를 숙인다.
18. 시즈나는 오빠들에게 이 사실을 다 말했고 그 때 유키나리에게서 전화가 온다.
19. 유키나리 또한 작전을 돕겠다고 얘기하며 아버지의 범행인지 아닌지 확실히 밝히고자 한다.
20. 결론적으로 유키나리의 아버지는 범인이 아니었다. 그는 그 당시 도박에 빠져있던 아리아케(삼남매의 아버지)가 돈이 필요해지자 그에게 50만엔을 주고 레시피 노트를 산 사람이었다.
21. 마사유키는 그 당시에 아리아케 가게에 갔을 때 이미 덩치가 있는 사람이 가게에 들어갔다고 얘기했다. 그는 먼저 들어간 사람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가게에 들어섰다. 그 이후 범행현장을 목격하고 다급하게 가져왔던 비닐우산을 챙겨 나왔던 것.
22. 하지만 마사유키가 가져온 비닐우산은 본인의 것이 아니었고 사실 범인의 우산과 뒤바뀌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사유키는 14년간 보관한 우산을 꺼내온다. 이 우산에 범인의 지문이 있을것이라고 얘기했다.
23. 마사유키는 <도가미 정>의 레시피는 독자적인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실상 레시피를 산것을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고 또한 용기가 부족했기에 진실을 얘기하지 못 했다고 말한다.
24. 실제 범인은 가시와바라 형사였고, 이를 가장 먼저 알아차린것은 고이치였다.
25. 고이치는 남겨진 우산 손잡이에 있던 바닥을 스친 자국을 기억해냈고 그 당시 가시와바라는 골프에 열중해 틈만나면 우산을 거꾸로 들어 스윙치는 모션을 취했다는 것을 기억했다.
26. 가시와바라는 육교 위에서 고이치와 얘기하며 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얘기했고 그에게 아픈 아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수술비가 많이 필요했는데 그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고.
27.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여기저기 돈을 빌려놓았던 아리아케. 그 <아리아케> 가게의 단골 손님이었던 가시와바라에게 아리아케는 도와달라고 도박 사실을 얘기했지만 가시와바라는 그 돈을 가지기 위해 그를 살해했고 이를 목격한 부인도 살해.
28. 육교위 모든 사실을 얘기한 가시와바라는 육교에서 몸을 던지며 자살한다.
29. 가시와바라는 자살하기 전 모든 사실을 자백하는 종이를 동료 형사에게 부탁해놓았고 덕분에 고이치는 누명을 쓰지 않게 되었다.
30. 고이치와 다이스케는 사기행적을 자수하고 깨끗이 살아갈 생각이었고 시즈나만큼은 지키고 싶었던 오빠들의 부탁에 유키나리는 시즈나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프로포즈한다.
마무리
일단 시즈나와 유키나리가 사귀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뻤으나 ... 서사가 너무 대단해서 관계유지가 잘 될지 현실적인 부분이 걱정되더라고요 ㅎㅎ..
고이치를 많이 아꼈던 그 가시와바라 형사가 범인이었다는 부분에서 가히 충격적이었고, 일단 마사유키가 범인이 아니라는 대목에서 ' 그럼 도대체 범인이 누구지?'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언제나 이 반전이 숨어있는 맛이 기가막히네요.
그놈의 돈이 뭔지, 돈을 따내기 위해서 도박에 빠지고,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돈으로 거짓을 진실로 만들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남매의 인연은 끈끈하게 이어져가는 듯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유키나리와 시즈나가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다음에도 재밌는 책 독후감 가져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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