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report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장편소설 / 아포칼립스 시대 소설 / 기계만큼 정교한 식물 / 결말 O

한해나 2024. 11. 19. 21:01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작가님의 책을 가져왔습니다. 

이 책 또한 밀리의 랭킹을 보다가 재밌어 보이길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았는데,

솔직히 첫 부분은 너무 지루했습니다...

 

하지만 끝으로 치닫을수록 모든 인물들이 얽히면서 하나의 퍼즐이 완성되는 구성이 

소설 읽는 맛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술술 읽혔고 내용이 궁금해서 밤낮으로 읽은 책이네요ㅎㅎ

 

그럼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 

 

 

 

 

<지구 끝의 온실>

 

 

줄거리 

*사건 시점이 과거와 미래를 오갑니다.

 

1. 2058년 더스트 폴이 발생된 이후 온 지구의 대기는 더스트로 뒤덮여 인류가 멸종위기에 처한다. 

 

2. 붉은 안개와 함께 찾아오는 더스트를 접하게 되면 순식간에 목숨을 잃게 된다. 

 

3. 인류는 더스트를 피하기 위해 돔을 세웠고 그 돔 속 마을에서 살게된다. 지구에는 여러 돔이 세워졌다. 

 

4. 2129년 더스트생테연구센터 생태학자 아영은 폐허 도시 해월에서 덩굴식물 모스바나가 수상할 정도로 빠르게 증식해 문제가 된다는 소식을 듣는다.

 

5. 마치 도깨비 불같은 푸른 빛도 함께 목격됐다는 이야기에 그녀는 어린 시절 이웃에 살던 노인 이희수의 정원에서 본 풍격을 떠올린다. 

 

6. 아영은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을 수소문하다가 마침내 더스트 시대에 모스바나를 약초로 활용하면서 '랑가노의 마녀들'이라고 불려온 아마라, 나오미 자매에게 연락이 닿게 된다. 

 

 


*과거 시점

 

7. 나오미와 그녀의 언니, 아마라는 여러 돔을 거치면서 지쳐갔다.(둘 다 10대의 나이) 특히, 동생 나오미는 더스트에 내성이 있었지만 언니 아마라는 약한 내성종이었기 때문에 정착을 위한 여정 속 건강이 나날이 악화됐다.

 

8. 그녀들은 돔 밖의 사람과 거래를 한다.  돔의 '좌표'와 그녀들의 '호버카'(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바꾸게 된다. 

 

9. 그녀들은 가까스로 좌표의 위치에 도착했고 그곳에는 신비한 숲(프림 빌리지)이 존재했다. 

 

10. 그 숲에는 수십명이 살 정도의 집이 있었고 열명남짓한 사람들이 살고있었다. 그 마을의 리더인 지수는 더 이상 마을 사람들을 받으려 하지 않았으나 다른 주민들의 설득으로 받아들여진다. 

 

11. 이 마을은 신비하게도 돔으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하지만 더스트의 영향 또한 받지 않았다. 비가 내렸고 비를 느낄 수 있었다. 마법의 숲 같은 느낌이었다. 

 

12. 마을에서는 각자 맡은 일(숲 경계, 밭 가꾸기 등)을 도맡아 마을을 유지시켰다. 나오미는 하루와 함께 숲 경계를 섰고, 아마라는 어른들과 함께 밭일에 배정됐다. 

 

13. 숲 끝에는 유리로된 온실이 있었는데 그 속에 사는 레이첼은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고 온실 속에서 연구만하는 식물학자라고 한다.

 

14. 레이첼은 온실에서 여러 식물을 키웠고 마을 사람들에게 더스트 분해제와 밭을 가꿀 수 있도록 (감자와 같은)종자를 지수를 통해 나눠줬다. 

 

15. 마을 사람들은 레이첼에게 받은 더스트 분해제를 나눠서 마시고 종자를 심고 밭을 가꿔 농작물을 재배했다. 

 

16.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못 했다. 프림 빌리지에 침략자들이 나타나고 지수는 레이첼이 개발한 식물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멀리 떠나라고 한다.

 

17. 숲 바깥으로 가서 식물들을 심고, 또 다른 프림 빌리지를 만들라고 한다. 

 

18. 나오미와 아마라 또한 마을을 떠나게 된다. 

 

 

 

 

생각💭

아영의 시대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공헌자로 추앙받지만 실상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들을 짓밟고 살아남은 사람들 아닌가.

그런 사람들 또한 박수쳐주는게 맞는것인가 일단 의문이 들었다. 

더스트 시대에 돔을 찾는 사람들은 총으로 쏴 죽이고, 내성을 가진 사람들은 갖가지 피검사와 실험을 당했으며 돔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희생이 있었을텐데 최후의 남은 인류가 그런 이기적인 종자의 후대라니 ... 

 

프림 빌리지를 발견했을 때 나오미와 아마라 자매는 정말 구원받은 기분이었을것같다. 

갖은 실험에 고문에 돔 밖은 더스트 천지니까 그 작은 한 몸 뉘일 곳 찾기가 힘들었을텐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죽고 죽이는 일들까지 지나쳐 마주한 프림 빌리지가 얼마나 천국같았을까 

아마라는 나오미에게 프림 빌리지에서 절대 나가지 말자, 죽더라도 이 곳에서 죽자 라고 말 할 정도였는데 이 프림 빌리지를 떠나게 되었을 때 얼마나 큰 슬픔이 몰아쳤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결말

* 미래 시점

 

1. 아영은 나오미를 만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프림빌리지를 발견하기 전과 프림빌리지에서의 일들, 지수가 숲 바깥에서 심으라던 식물(모스바나)이야기)

 

2. 아영은 나오미의 이야기를 듣고 로봇 정비사 '지수'라는 인물과 정비를 즐기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웃 노인 '이희수'가 같은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3. 나오미는 숲을 떠난 후 레이첼의 식물: 돔 밖에서도 자라는 식물(모스바나)의 씨앗을 여기저기에 뿌렸었다. 

 

4. 빠르게 지구를 덮어간 모스바나는 더스트의 농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5. 물론 더스트의 종식은 모스바나 덕분이 아니었지만 전 세계로 뻗어나간 모스바나 덕분에 더스트 농도는 점차 줄어들고 있었음에 확신한다. 

 

6. 아영은 이희수를 만나보고자 하지만 어린시절 살았던 온유 마을에는 더이상 이희수가 살지 않았다.

 

7. 행적을 쫓은 끝에 요양 병원에 연락하게 됐고 요양 병원 측에서 이희수씨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전해줄 물건이 있다고 한다. 

 

8. 아영은 요양 병원을 찾았고 그들은 아영에게 이희수의 기억칩을 준다. (이희수가 죽기 전 이 기억칩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것이라고 말해두었다고 한다.)

 

9. 기억칩의 비밀번호는 레이첼. 아영은 나오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비밀번호를 풀어낸다.

 


*이희수의 기억

 

10. 레이첼과 이희수는 더스트 폴 전에 알던 사이이다. 레이첼은 거의 로봇으로 만들어진 인간이었고 레이첼의 팔을 고치기 위해 이희수가 레이첼의 연구실로 찾아간다. 

 

11. 더스트 폴이 터진 이후 이희수 또한 여러 돔을 방황했지만 프림 빌리지를 찾아냈고 다시 한 번 레이첼을 마주한다. 

 

12. 이희수는 레이첼의 로봇몸을 고쳐주고 레이첼은 더스트 분해제를 공유하며 공생한다. 

 

13. 다른 사람들이 프림 빌리지를 발견하여 함께 마을을 이뤄 살게 되었고 그 이후 나오미와 아마라까지 마을 주민으로 받아주게 된다. 

 

14. 이희수(지수)는 레이첼의 로봇머리를 손 봐주다가 감정을 컨트롤하는 버튼을 고의적으로 건들였고 (항상 차가운 레이첼이 자신에게 다정하길 원하며) 며칠 뒤 이를 레이첼에게 이실직고 했다.

 

15. 레이첼은 너가 원하는 식물을 내어 줄테니(모스바나: 돔 밖에서도 잘 자라남) 나를 영영 떠나라고 한다.

 

16. 외부인의 침략으로 모두 프림 빌리지를 떠나게 됐고 이희수와 레이첼 또한 이별하게 된다.

 


 

17. 아영이 레이첼을 만나면서 이희수의 기억칩을 전달해 주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마무리

 

장편 소설이지만 400p분량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정말 알차고 후반부로 갈 수록 더 재미있게 읽었던 책, <지구 끝의 온실>

아포칼립스 시대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좋아할만한 내용일 듯 싶네요! 

 

다음에 더 재밌는 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감사합니다!!